
위임하지 못하는 팀장
“차라리 내가 직접 하고 말지. 가르쳐서 했다간 품이 더 들겠어” 이런 생각을 하며 모든 일을 직접 하는 팀장이 있다.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유형의 팀장이다. 위임을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우둔하거나 용기가 없다. 일을 분해하고 나눠야 하는데 뇌에 부담이 되니 아예 생각조차 안 한다. 결과물도 꼼꼼히 점검하고 지적해야 하는데 팀원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한다. 그래서 위임을 못한다. 그리고 내가 하는 게 낫다며 스스로를 속이고 직접 하는 것이다. 부산하게 일을 하고 있으면 최소한 부지런해 보이니 안심이 된다. 팀장으로서 잘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한다. 그래선 안 된다. 어렵고 힘든 일도 쪼개서 과감하게 지시해야 한다.
멍청하고 부지런한 팀장이 가장 위험하다
“멍부”가 가장 위험하다. “멍청하고 부지런한 리더”다. 지금 그 누구보다 바쁘게 일하고 있는가? 팀원들보다 정신이 없는가? 만약 그렇다면, 팀장으로서 잘못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작 팀원들은 느긋이 대충 일하고 있는데 팀장만 허드렛일부터 다 해서 쉴 새 없이 바쁜 것이다. 팀장이 전혀 안 중요한 일을 하면서 중요한 일을 하는 척하는 것이다. 성과가 안 나올 수밖에 없다.
팀장은 단순한 업무를 해서는 안 된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위임하고 지시해야 한다. 많은 초보 팀장이 이것을 잘 못한다. 시키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일을 직접 하게 되면 중요한 일을 놓치게 된다.
장교는 직접 싸우지 않는다
장교는 전투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 장교가 “돌격 앞으로!” 외치면 병사들만 뛰쳐나가야 한다. 장교가 병사들과 함께 나가 싸우면 지휘할 사람이 없게 된다. 뒤에서 지켜봐야 한다. 전선의 취약한 곳으로 병사를 보내야 한다. 도망치는 병사도 잡아낼 수 있다. 구멍을 찾아 채워야 한다. 통솔자가 없는 부대는 바로 무너진다. 장교가 전투에 직접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장교가 해야 할 일은 병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어떤 일을 잘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각각의 병사에게 맞는 일을 찾아 위임하고 시켜야 한다.
많은 팀장이 일의 중요도를 따지지 않고 단순한 일에 집중한다. 단순한 일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손이 간다. 분주하게 일함으로써 자기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보여주기 식으로 일한다.
위임은 팀장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팀장의 역량 중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을 위임하는 능력이다. 위임은 정말 어렵다. 대부분 팀장들이 위임을 잘 못한다. 일을 맡기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어렵다. 하지만 팀의 성공 여부는 이 위임 능력에 달렸다. 팀장은 일을 맡기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팀장은 습관처럼 일을 쪼개서 분업화하고 위임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한가?
팀장이 일을 위임해야 하는 이유는 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다. 작은 일을 팀원들에게 나누고 팀장은 더 큰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딜레마다. 과연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인가? 얼마나 더 큰 일인가? 많은 팀장이 스스로도 확신이 없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교육을 하면 다른 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런데 막상 고민해보면 모든 일이 나만 할 수 있는 일로 보이기도 한다. 벌써부터 복잡하다.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일을 쪼개야 한다. 분업화가 핵심이다.
쪼개진 작은 일들은 교육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주어진 순간 습관처럼 일을 쪼개야 한다. 일을 나눠줘야 한다. 그리고 팀장은 조직의 사활을 걸 만한 더 시급한 일을 해야 한다.
완벽주의는 위임을 가로막는다
둘째로는 남을 못 믿어서 그러는 경우도 있다. 내가 더 잘할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일종의 완벽주의다. 오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련한 생각이다. 남이 대충이라도 하면 20~30점이라도 나온다. 내가 하겠다고 일을 쥐고 있으면서 미루고 안 하면 0점이다. 일단 팀원에게 일을 넘겨라. 완벽하지 않더라도 팀원이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팀장보다 잘하는 경우도 많다. 그 일을 통해 팀원을 성장시킨다는 생각으로 위임하라.
팀장은 결과에 집착해야 한다
역량 부족으로 위임을 못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연습을 해보자. 어떤 일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어떻게 일을 분업화하는가? 어떻게 교육하는가? 어떻게 결과를 측정하고 체크하는가? 이런 고민을 해봐야 한다. 대략적으로라도 그림을 그려봐야 한다. 정말 아무런 그림도 안 그려진다면 대표나 임원과 논의해서 길을 찾아야 한다. 끝으로 팀장은 일의 결과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팀장은 일의 결과에 대해 편집광적인 집착이 필요하다.